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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추억의 단면을 찾아서...

by 보린재 2022. 4. 9.

4일 오전에 예정없던 길을 나섰다. 아내와 손녀 그리고 나 셋이서 무작정 운전을 하고 나섰다. 가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고향으로 향하기로 했다. 마침 처가도 가까운 곳이어서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도착했다. 마침 길가에 갓꽃이 피어 있어서 한 컷했다.
처가에 거의 다 왔을 경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마치 우리를 반겨주는듯 하다. 마침 주차할 곳이 있어서 한 컷 했다. 손녀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계획에는 없었지만 오길 잘했다하는 생각을 했다.
만개한 벚꽃이 순백의 정열을 쏟아내는 듯 하다. 봄의 절정이 벚꽃이라지만 마음 한켠에는 여전한 아쉬움이 있다. 중간중간에 매화나무라도 심어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운전중에 벚꽃을 찍어본다. 길 양편에는 하우스와 밭에 감자 등을 심어놓았다. 봄에 심어 초여름에 출하하는 작물이라서 농부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바쁜 농사철이고 월요일이다 보니 지나다니는 차들이 거의 없다. 올곧이 벚꽃 구경에 몰두했다.
마침 동네 아주머니가 밭에 일을 하고 계셔서 인사도 할 겸해서 올라갔다가 손녀의 재롱을 보여드리고 한 컷.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많이 준비해서 올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가는 길에 보성역에 들러보았다. 이곳도 머지 않아 폐쇄된단다. 목포에서 부산까지 연결되는 KTX노선과 서울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GTX노선이 새로 놓여지기 때문이다. 새 역사에 가보니 거의 공사가 마무리단계인듯 하다. 사라지는 것과 새로 생겨나는 것 사이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접점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잠시 전통시장에 들렀다. 새로 단장한 시장이니만큼 쾌적하다. 여전히 그모습이건마는 장사하는 분들은 어느새 고령의 할머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마도 세월의 탓이리라.
처가에 들어가는 길목에 소나무와 벚꽃이 어울려 피고 지고 하는 모양새다. 농촌의 한가한 모습을 오랫만에 볼 수 있었다. 목가적인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르고 싶다.
소나무와 전봇대에 가려 힘겨운 듯 서있는 벚꽃나무이다. 산과 들이 온통 봄의 향연에 휩싸인듯 하다. 공기도 신선하고 좋다. 이런 여유를 누려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시장에서 아구와 회감을 샀다. 저녁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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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나선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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