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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홍매화와 한 때.....뭔가 아쉽다.

by 보린재 2026. 2. 22.

설 전날인 16일 순천 탐매마을을 들렀다. 작년에 탐스럽게 피었던 홍매화를 생각하고 갔더니만, 너무 이른 방문이었다.어렴풋이 더듬어보니 작년엔 2월말에서 3월초였던 것 같다.아내와 아들, 며느리, 손녀 둘을 대동하였던터였다. 아들과 며느리의 실망스런 표정이 얼굴에 묻어난다. 만약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가지 않았더라면 서로 손짓이 어색할뻔 했다.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오래 돌아다니기도 힘들어 몇컷만 찍고 길 건너 웃장으로 향했다. 먼저 유명한 국밥집으로 가서 푸짐하고 먹고 반찬거리와 차롓상에 올릴 것들을 사가지고 시골집으로 향했다.
교배종인가? 아니면 활짝 피면 색깔이 변하는가? 이른감이 있지만 올핸 다시 들리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매화꽃을 보니 그나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뭔가 한가지 선물을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역시 가장 즐거워하는 손녀를 보니...흐뭇하기만 하다.
왠지 썰렁하기만 하다. 가지마다 붉은색의 화려한 꽃들이 만발했더라면...이라고 생각해본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햇살과 바람을 정면에서 맞부딪치며...멸걸음을 옮겨보았다. 듬성듬성하지만 봄을 알리는 붉은 꽃들이 수줍은 듯 꽃망울을 활짝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 더 꽃이 핀 나무를 발견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꽃들이 나의 만족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1년도 안되었는데, 여기도 개발의 붐이 더 활기를 띠는 듯 하다. 우람한 건물이 새로 들어섰고, 몇채의 집들도 새로 들어선듯....새것 냄새를 풍긴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전통에 기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나무들을 베지 않고 남겨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나...
돌아갈려다가...아쉬워 손녀하고 야트막한 동산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이곳에서 찍었던 기억이 났다. 변한 것은 손녀의 키....다. 요즘 먹는 재미에 빠져 살이 찌긴 했지만...그래도 내 눈에는 마냥 예쁘기만 하다.
이곳도 빠뜨릴 수 없지. 벽화의 바구니를 잡는 모습을 보니 '컷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걸로 끝! 다시 내년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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