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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이런 하늘아래 살고 싶다~

by 보린재 2022. 8. 8.

저번주에 한강에서 해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손녀와 함께 나갔다가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맑고 쾌청하면서 산들바람이 불어주니 이렇게 좋을 수가...그런데 잔디밭엔 개미들이 너무 많아 조심하시길...
오후의 강렬한 태양이 이렇게 이렇게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다. 삼삼오오 거니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서서히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는 듯해 보인다.
집에 돌아와 TV를 틀어주니 나란히 쇼파에 앉아 다정히 손을 잡고...뭐가 그리 즐겁고 좋은지...평생 이렇게 다정하게 아껴주면서 살아가겠지요.
손자의 표정이 굳어지자 손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최대의 애정표현으로 손자의 표정이 밝아져야 할텐데....그 후 둘이 깔깔대면서 다시 TV시청 모드로...돌입...나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요즘 손자는 뒤집기 시작하면서 손으로 턱을 괴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앞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누워서 생각하는 사람을 재현하는 듯 하다.
옥상에서 찍은 작렬하는 석양의 모습....환상 그 자체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의 결투가 벌어지기 직전의 모습처럼 강렬하다. 이런 하늘은 감상용으로는 좋지만 공정과 상식, 정의과 평등,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할 것 같아 싫다. 맑은 마음으로 먼 미래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1~2년 뒤는 예측가능한 그런 하늘 아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웃음지으며 살고 싶다.
저번 주 일요일날 현충원쪽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숭실대 정문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찍은 하늘의 모습니다. 날마다 이런 하늘아래에서 살고 싶어요. 얼마나 맑고 청명한가? 이런 하늘 보면서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오늘이 마지막인듯, 원수인듯 갈등하고 대립하겠는가? 서로 아끼고 챙겨주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그려본다.
소나무가 하늘을 전부 다 가릴 수는 없다. 조그만 빈틈만 보이면 햇살은 구름은 삐죽히 얼굴을 내민다. 그것이 세상이 이치다.
아래 2장까지 포함해서 현충원 장군묘역에서 찍은 것이다. 한강철교와 다리...남산타워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현충원에 나무들이 무성하게 잘 자라서 한강의 일부가 가려졌다.
버스롤 타지 않고 집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사찰이 있는데 배롱나무가 예쁘게 꽃을 피웠다. 구름과 배롱나무 꽃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해가 서서히 지면서 이 꽃도 서서히 잎을 닫는다. 가는 세력이 있다면 새로이 찬란학 등장하는 세력도 있다.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햇볕이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전체가 밝아질 것이다. 그 밝음으로 밝은 세상을 훤히 비추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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