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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손주들의 재롱과 점심후 영금정(7월 11일 오후)

by 보린재 2022. 7. 15.

아침 산책 후 숙소로 돌아오니 손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반긴다. 손자의 옷을 갈아 입히고 나서 칭얼대서 스마트폰으로 콩순이를 틀어주니 침대위에서 둘이 눈이 뚫어져라 감상하고 있다.
발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재밌게도 본다. 그 모습이 귀엽다.

 

이럴 수가!!!

점심시간이 되어 유명하다는 생선구이 집으로 향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시켜 먹자고 했더니 모두 식당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향한 생선구이집인데, 3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옆집은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어 그쪽으로 가자고 하니 이번엔 며느리가 반대한다. 기다릴 수밖에....식당 바로 앞에 항구가 있다.
기다리다 지친 손녀가 칭얼거린다. 바다와 다리, 배들을 보더니 연신 우와를 연발한다.
이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다. 손녀와의 의사소통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아내 왈 밧줄을 잡아당기는 것이라는데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손녀의 하얀고무신이 포인트이다. 저번에 시골 처가에 갔을때 힌고무신과 노랑고무신을 사줬더니 밖에 나갈때는 고무신만 신겠다고 한다.
드뎌 식당에 입장했다. 3인분씩 해서 두 테이블에 앉았다. 손님들이 가득하고 생선냄새와 연기가 가득해서 매쾌하다. 어른들은 맛있게 먹느라 정신이 없는데 아이들은 눈이 매운지 아우성이다. 연기가 잘 빠지지 않아 조금지나니 나도 식사하다 말고 밖엘 나갔다 와야 했다.
슬슬 익어간다. 내가 생선을 좋아해서 우리집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들이다. 적당하게 소금으로 간도 하고 해야 맛있는데...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오늘의 교훈...유명하다고 해서 모두 친절하거나 맛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점.
손자는 자꾸 할아버지 쪽을 바라본다. 나도 눈이 매운데 손자인들 오죽하랴....종업원에도 애길해도 대꾸도 없다. 바쁜 줄은 알겠는데 이건 해도 너무한다.환기가 잘 안되어 힘든 기억뿐이다.
식후 영금정으로 가기 전 디저트로 커피와 빙수를 테이크아웃하려고 20분을 기다렸는데 결국 돌아섰다. 포장이 안된단다. 이래 저래 꼬인다. 비 때문이라 위안을 삼아본다.
영금정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사람들이 건거가기를 포기하고 만다. 여기까지 왔으니 꼭 가자는 성화에 못이겨 걸어가다 우산 두개가 모두 뒤집혀 모두 버려야 했다. 기왕 비 맞은 것...무모하게 갔다.
석초 8경중 제1경이라 불리는 바다쪽 영금정이다. 꽃피고 바람이 잔잔했다면 제1경이라 불릴만 하다. 몸이 휘청일정도로 비와 바람이 거세다.
영금정에는 두개의 전망대가 있다. 바다 전망대이고, 이전 정자는 일명 해돋이 전망대란다. 여행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언덕위에 있는 정자전망대(일명 바다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돋이 전망대이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바다가 배경이 된다.
시원해서 좋다. 옷도 흠뻑 젖었다. 갑자기 등대를 갔다가 카페로 가자는 아내의 성화를 뿌리치고 모두 숙소로 돌아왔다.
7월 11일 오후 속초 영금정의 바다날씨이다. 속초는 조만간 다시 한번 들러서 제대로 감상하기로 약속하고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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