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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오월의 장미_수국_국화_앵두

by 보린재 2022. 5. 27.

아직 활짝피지 않은 장미. 물기를 머금고 있지만 해가 비치면 물기는 사라지고 서서히 잎을 벌려 피어오를 것이다. 난 이 모습이 사실 젤 예쁘다고 생각한다.
물기를 잎에 달고 있는 장미는 더 청초하고 아름다워보인다. 아직 다 피지 않은 속이 더 궁금하긴 하다.
물기가 무거워서인지 고개를 숙인 모습이 왠지 수줍어하는 새색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물기가 어느정도 사라진 것일까? 조금 더 고개를 쳐들었다. 점점 장미의 어여쁜 모습과 고개를 쳐들고 거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듯 하다.
고개를 바짝 쳐들었다. 아직도 물기를 머금고 있어 얼마나 본래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있는붉은색의 장미
비 그치고 난 뒤 다시 가 보았다. 다른 곳에 가보니 서서히 아름다움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장미를 발견해서 얼른 한 컷 찍었다.
조금 더 자리를 옮기니 겉 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서서히 개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장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모습을 난 좋아한다. 미완성의 모습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가?
옆으로 한발짝 옮기고 나니 이 모습의 장미를 볼 수 있다. 이것이 감상의 재미 아니겠는가? 이 모습에서 이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관찰의 재미 그 자체이다.
조금 더 개화한 장미이다. 머리속에 상상하고 있던 장미의 모습이다. 모든 걸 드러내놓고 누가 감히 나의 아름다움을 따를 소냐..하고 자태를 뽐내는 것 같은 장미.
붉은 장미 옆에 이 장미가 피어 있다. 그냥 지나치려다 외로울 것 같아 한 컷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인생사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한참을 걸어가니 조화 국화꽃 위에 외로이 나비가 앉아 꿀을 빨고 있는 듯 하다. 보는 재미도 즐겁지만 이러다 천적에게 잡히면 죽을텐데...곤충이나 인간이나 맛있는 음식앞에선 제 정신을 못차리는 것 아닐까?
모서리에 이 꽆이 피어있다. 이름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네이버에 물어보려다가 귀찮아서 포기했다.
돌아 나오다 아쉬워서 이 사진을 찍었다. 이 곳에서 비 내린 직후, 비 그친후에 찍은 것이다. 2년전에 철쭉을 캐내고 심더니 지금 보니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집 옆 공원에서 집으로 그냥 가려니 아쉬워서 조그만 골목길로 나오는데 깜짝 놀랐다. 철거예정인 집 근처에서 앵두나무를 발견했다. 이미 집을 비운 뒤라서 집주인이 관리를 하지 못했나 보다. 벌레가 덕지 덕지 붙어 있어 따 먹는 것을 포기했다.
집에 도착해서 화단을 보니 수국이 폈다. 작년가을에 동네 주변에 있는 수국나무를 찾아다니며 꺽어다가 모종을 만들었다. 여러 곳에서 채취하다 보니 어디에서 채취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이번 주말에 꺽은 곳을 찾아 다녀봐야 겠다.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이 색상을 보여주는 수국인데, 총 네 색깔 중 두번째다.
세번째 색상의 수국이다. 사실 꽃을 가꾸는 취미는 전적으로 아내 덕분이다. 워낙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집 곳곳에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들을 심고 그것도 모자라 상추, 토마토, 고추나무, 오이 등을 심어놓았다. 심을땐 불편하다가도 막상 먹을땐 거의 대부분 내가 먹고 있다. 미안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네번째 색상의 수국이다. 좀 더 자라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마지막 꿀팁. 화단에 심어놓은 오이 나무에서 오이 두개가 열렸다. 이번 주말엔 이 오이로 시원한 냉국을 만들어 달라고 해야 겠다. 운동 갔다 온 후 시원한 냉국...생각만 해도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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