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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남산공원 둘레길

by 보린재 2022. 4. 16.

오랜만에 남산공원 둘레길을 찾았다. 햇수로는 2년만이고 개월수로는 11개월만이다. 아직 봄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벚꽃은 지고 나무들은 새싹들이 파릇하게 올라와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입구에 오르자마자 시원한 공기가 반겨준다.

 

서울역에서 힐튼호텔로 올라가는길이다. 벌써 꽃들 대신 푸른 잎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제법 녹음이 우거져 벌써 여름을 준비하는 듯 하다. 오전이어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어 한적하고 고즈넉하단 느낌이다.
남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서울타워를 볼 수 있다. 이곳은 힐튼 호텔 맞은편 성곽의 출발점에서 바라본 서울타워이다. 날씨는 화창하지만 바람은 제법 시원하다.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드는 걸 보니 발걸음을 재촉해야겠다. 남산은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사람을 피해다니기가 좋다.
튤립과 서울타워의 모습. 작년에 비해 올해는 꽃의 개화시기가 조금 늦다. 아마도 기후변화때문이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듯 하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일종의 정체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랗게 핀 예쁜 꽃이 피었다. 무슨 꽃인지 몰라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샤프란(크로커스)이란다. 검색해보니 사프란은 알뿌리 식물인 크로커스 종류란다. 봄에 피는 것과 가을에 피는 것이 있는데, 가을에 피는 것을 사프란이라 부른다. 흰색, 자주색 등 몇 가지 품종이 있다. 꽃 모양이 꽃말처럼 매우 아름답다.
방향을 안중근의사 개념관쪽으로 틀었다. 남산에 올때마다 들르는 곳이다. 벚꽃이 절정일때는 제법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주는 곳이다. 기념관은 코로나의 여파로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철에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
안중근의사 개념관 아래쪽으로 길을 잡았다. 이쪽길은 벚꽃길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벚꽃은 졌지만 아직도 일부가 남아 눈처럼 날린다. 위로 올라가다가 벚꽃나무 옹이 옆에 벚꽃이 아름다워 한 컷.
남산의 도룡뇽과 개구리 알이 산란하는 곳이다. 한쪽에는 도룡농알이 물속에서 새생명의 잉태를 기다리고 그 옆쪽은 벚꽃잎으로 덮여있다. 좀 더 안전하게 도룡농과 개구리알들이 부화하길 바래본다.
남산은 아직 흙길이 많이 남아 있다. 작년에는 맨발로 걸어보았는데 올해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냥 사진 한컷만 올려본다.
벚꽃과 소나무 사이에서 바라본 서울타워.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깨끗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그래도 만 1년만에 보는 남산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에 저 소나무라는 가사의 시작점이다. 그 시작점에서 소나무 다섯그루가 반듯하게 서 있어서 한 컷. 곳곳에 벚꽃들이 피어있다.
남산에는 서울성곽을 복원해 놓았다. 보이는 왼쪽은 인위적으로 만든 성곽이고, 오른쪽은 허물어진 성곽을 다시 쌓아 복원해놓은것이다. 복원 당시에는 그 흔적을 제대로 찾느라 고생했고, 원래의 성곽돌을 발견하지 못해 반듯한 돌로 복원했다. 하지만 남산 밑에 보면 누가 보아도 성곽 돌들이 많은데....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복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성곽의 보수에 문화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곳곳에 잘못 복원된 흔적들이 엿보인다.
남산 서울타워 입구이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곳에 올라오니 연인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정겨워보였다.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계단이 조성된 사랑의 열쇠구러미들이다. 누군가는 절절한 사랑의 얘기가 깃들어있을 것이고, 어떤이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기도 할 것이다.
날씨 맑은날이면 저멀리 롯데타워가 잘 보이는데 오늘은 흐릿하다.
서울타워에서 내려와 아랫길로 내려가면 왼쪽에는 파릇파릇 돋아난 팽나무 잎사귀와 벚꽃, 아직 새 잎사귀가 돋아나지 않은 나물들이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에 저 소나무 길이다. 서울성곽을 복원하면서 일부가 성곽에 의해 훼손되기도 했었다. 모 대학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이 소나무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통역하는 사람이 잘못 설명하길래 이건 아니다 싶어 내가 제대로 설명해주었다.
조선시대의 서울성곽이다. 성곽아래 박정희 시절 아끼다 소나무가 심어졌는데 일부는 그대로 남아 있다.
소나무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는지, 아니면 지난 여름 태풍의 여파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휘어져있다.
남산 식물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아직도 이곳은 벚꽃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식물원이 서울식물원으로 옮겨지기 전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이용했었다.
이번주말이면 아마도 벚꽃들이 다 질것 같다. 그러면 다음주는 관악산 서울대입구쪽으로 올라가면 벚꽃을 볼 수 있다.
남산 식물공원 내의 실개천이다. 물을 끌어올려 개천에 흘려보내기 때문에 겨울에는 개천이 메말라 버린다. 제작년과 작년에 비해 관리가 미흡한 듯 하다. 이 공원에는 갖가지 종류의 나무 화분과 꽃 화분들이 놓여 있었는데 올해는 전혀 없다. 선거철이라 용산구청이나 서울시에서 신경을 쓰지 않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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