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답게 사는 방법은?

#손녀와 관악산 서울둘레길 나들이

by 보린재 2022. 7. 10.

1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가는 손녀. 관악산에 간지는 어언 3년이 넘은 것 같다. 만세로 시작하는 손녀의 관악산 서울둘레길 첫 나들이
호압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데크가 설치된 쪽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 불영암 입구까지의 거리는 약 1km쯤 된다. 여기서 부터 손녀와 아내, 아들과 함께 걷기로 했다. 과연 손녀가 그 거리를 걸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음용가능하다는 팻말이 있는데, 손만 씻고 그냥 지나간다. 물은 충분히 준비했다.
제법 녹음이 푸르르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른다. 손녀가 할머니와 아빠의 손을 잡고 걸어간다. 조금 후에 보니 이마에 땀이 보송보송하게 맺혀있다. 그 모습도 귀엽다.
잠시 후 뒤돌아서서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귀여운 짓을 하는 동작을 놓쳤다. 다시 한번 해 달라니까 하기 싫단다. 그냥 이걸로 대체한다.
제법 규모가 큰 잣나무 산림욕장이다. 눅눅한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 앉아 담소를 나눈다. 나머지 사진은 패스~
마지막으로 올때보다 책들도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의자에 앉다 식사도 하면서 아이들은 만화책을 가져다 보기도 하는 모습이 예뻤다.
안아달라고 했는데, 안아주질 않으니 삐졌다. 예쁜짓도 고개를 돌리고 한다. 의자에서서 있는 손녀가 미안해서 비장의 무기를 꺼내 주었더니 시큰둥한 반응이다. 잠시 안아 주었더니 다시 생기발랄해 졌다.
불영암에 가까워질수록 나뭇잎들이 더 짙고 푸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소나무와 잣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이 서로 의지하며 자라고 있다. 날씨가 흐리지 않았다면 코를 스치는 피톤치드의 진한 냄새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쉽기는 하다.
불영암 입구로 가려면 석수역쪽으로 가야한다. 여기서 고민했다. 되돌아갈까 아니면 불영암 입구 폭포를 보러 갈까를....그냥 직진하는 손녀를 따라 갔다.
조금 지나니 꽃 한송이가 외로이 피어있다. 그냥 지니치지 못하고 한 컷해본다. 오늘은 핸폰만으로 찍다보니 아마추어 티가 물씬 풍긴다.
불영암 입구쪽에 인공으로 설치된 폭포인데, 보통 12시 조금넘어 폭포수가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버렸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제법 볼만했나 보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폭포 바로 옆에 설치된 의자 앞에서 태권 시범을 보인다. 아이들이 자주 보는 콩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걸 몇번 보여주었더니 가끔 따라 한다. 아마도 조만간 태권도를 가르쳐야 하나...하고 심각해지는 순간이다. 폼은 제법 그럴싸하다.

.

.

.

#손녀와서울둘레길나들이

#호압사입구서울둘레길

#손녀의귀여운짓

#호암산잣나무산림욕장

#숲속작은도서관

#짙푸른숲

#태권시범보이는손녀

#보린재의서재

#보린재의명상

#뜨거운커피한잔의여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