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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었던 책(도서)?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by 보린재 2022. 7. 6.
 
#이번엔 오찬호 작가의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책을 골랐다. 그 이유는 2022년 현재 20대가 직면한 문제이고, 싑사리 그 해결책이라는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6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의 첫째 의무가 산업인재 공급"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3년 전 2019년 교육부가 낸 정책보고서에는 "산업인력 양성은 (29년 전) 노태우 정부까지의 교육정책"이라 규정되었단다. 윤대통령의 이 발언은 아직까지도 개발독재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독재정권과 입장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산업 인재" 발언은 학생들 도구로 여기는 구시대 정책임이 분명하다.
 
#교육기본법 제2조를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윤대통령의 이 발언은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교육이념과 목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교육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더 나아가 학생들을 기업체의 일꾼으로 대상화하고 교육과정을 인재양성의 직무연수과정으로 도구화하려는 입장이라는 이윤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의 입장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교육부는 2019년 2월에 낸 정책연구보고서인 "교육정책 중장기 방향과 과제 수립을 위한 연구(연구책임자 김용 청주교대 교수)"라는 보고서에는 "한국교육의 목표는 산업인력 양성에서 전인적 인간형성으로 확장되어왔다"고 밝히고 "직업교육 정책 목표 또한 '산업인력 양성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에서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으로 정책패러다임이 변화되어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는 자주 학교 도서관엘 간다. 논문 쓸 도서를 직접 대여하기 위함이었지만, 열람실에서 학생들이 주로 어떤 책을 보는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기도 해서다. 일반 열람실은 주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다수고, 사범대는 임용고시 준비생들이다. 대학별로 행정고시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것이 대학의 현실이다.

#이 책(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도 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믿바탕으로 한 20대들이 왜 믿을 건 공무원뿐이라 생각하는지를 고발한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책이다.

#아직도 초등학생들에게 미래 희망직업을 물어보면 대통령, 과학자, 장군 등이 꽤 나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대세는 연예인, 유튜버 등이 많이 나온단다. 내조카가 초등학교 6학년일때(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다) 꿈이 유튜버란다. 왜냐고 물어보니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싶단다. 하기야 4차산업혁명시대라고 하니, 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이니 뭐니해서 첨단 과학기술에 능통해야 잘살 수 있다고 외쳐대니 부모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이다. 부모들이 얼마나 괴로울것인가.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내가 느낀 이 책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고 본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국민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다음 발달단계로 이행하는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시말하면 직업을 얻는 과정이 전투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만약 이게 전투적이 되면 꿈을 포기하게 되고, 실패에 따른 상처가 너무 크고 인생의 목표가 하향화된다. 그 결과 사회적 지위 상승을 위한 사다리는 내것이 아닌 가진자, 잘 태어난자들의 것이되고 만다. 누구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안정적 시스템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자이다. 사회현상 중 하나를 잘 집어냈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학자는 반드시 그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이 책의 결론 부분이 4부 우주가 아니라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인데, 보편적이든 선택적이든 복지에 대한 재밌는 서술이 잘 보이질 않는다. 미국과 영국의 사례, 자분주의의 부작용, 중산층의 기준 등을 서술하지만, 이런 모든것들의 이면에는 심리적 요소가 작동하게 된다. 만약, 여러분들의 미래가 안정적이고 행복할거라 믿는다면 여러분들은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겠는가?

#끝맺음을 해야겠다. 2020년 공무원 응시율이 역대 최고 였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럴것이다. 그러면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려는것은 공직에 대한 열정때문일까? 아니면 개인의 미래에 대한 공포 때문일까?
 
#한 가지 짚어야 할 것이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하고 보직을 받은 사람들 중에 1년 이내에 퇴직한 비율이 10%에 육박한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다. 어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는 희망섞인 기대가 실제 공무원 사회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겠는가?

#비_그친_오전 
#뿌연하늘 
#밥은_먹어야지  
#눈에_안약넣어야지 
#뜨거운_커피도_한잔_음미해야지 
#눈이_보여서_좋다 
#그래서_감사하다
#보린재의서재
#보린재의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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