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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의 일상

#헛헛한 마음을...손녀의 재롱으로 풀어본다.

by 보린재 2022. 3. 11.

어제는 하루일과를 동화책으로 시작하는 손녀. 원래는 아기상어를 보고, 방으로 가서 동화책을 보는데 순서가 뒤바뀌었다. 할아버지 기분이 다운되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듯이 말이다. 사뭇 진지하다. 이 모습을 보니 힘이 난다.
앉아 그림을 보는 모습이 더 진지해졌다. 손녀의 특징은 자기가 선호하는 그림만을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터에 가면 동화책에서 보았던 장면을 재연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손녀의 머릿속에는 놀이터를 상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세의 수정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그림을 보는 장면만은 진지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곧 부질없음을 느꼈다. 한 장면에 눈이 꽃힌 것을 보면 여전히 생각은 놀이터에 꽃혀 있는 것 같다.
잠시 후 새옷을 입고 손하트를 배우고 있는 손녀.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 듯 표정이 묘하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만은 갸륵하다.
어느 정도 성공한 듯 제법 자랑스러워하는 듯하다. 머지 않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가 싶다. 기대해본다.
귀여움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더 귀여움을 독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상스럽다. 
손녀는 유독 고모의 커다란 텀블러를 좋아한다. 이날도 고모가 깜박잊고 간 텀블러에 물을 담아달란다. 열심히 물을 마신다.
동생을 안아보는 손녀. 바라보는 눈길이 므흣하다. 동생을 안아보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제법 인물이 살아나는 손자이다. 가끔씩 눈을 뜨고 유심히 쳐다본다.
내가 제일 부러운 것이 구렛나루이다. 보송보송한 손자의 이 모습을 보면서 보고 있노라면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엄마품에 안겨있는데도 인상을 찡그리는 손자. 어린 누나의 품이 그리웠던가? 이 모습을 보고 모두 웃었다. 지나간 일들이 잠시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손주들의 재롱에 한껏 웃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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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재롱

#손주의침묵

#행복이별건가

#보린재의서재

#보린재의명상

#뜨거운커피한잔의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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