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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의 일상

#손자의 출생 30일

by 보린재 2022. 3. 2.

손자가 출생한지 30일이다. 새벽 시간에 잠이 깨어 자질 않아서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 입히고 수건으로 몸을 감싸니 너무 예쁘더란다. 제눈에 안경이라 생각했는데...자세히 보니 제법 준수한 외모를 하고 있다. 나도 제눈에 안경인가? 깔끔해진 얼굴, 반짝이는 피부, 이렇게 보니 아빠의 판박이다. 사위 왈. 그래도 엄마 닮은 구석이 많다는 말로 딸을 위로해 주었다. 암튼 아침 기분이 활짝폈다.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졸리면 다영한 거지만, 그래도 하품하는 폼새가 제법 어른스럽다. 한달 사이에 몸무게가 1. 1kg이 불어서 그런지 안으면 제법 무게감을 느낀단다. 푹 자면 좋으련만 수시로 힘을 써서 엄마 아빠를 잠에서 깨운다니 둘 다 피곤해서 힘들어한다. 전문서적에서 찾아보니 신생아때 빨리 크는 아이가 있단다. 성장통 때문에 그럴수도 있단다. 암튼 전문가인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라고 했다.
하품 후 미간을 찌뿌리고 입모양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재워달라는 의미인가? 힘들긴 해도 이럴때는 잠을 재우지 않고 아이의 다양한 행동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갑자기 근엄한 표정을 짓는다. 서서히 눈이 감길려는 모양이다. 표정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욕구불만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와 초점을 맞추려는 의지를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고....
이 사진을 보니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잠자는 예비태세인것 같다. 그래도 울어대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니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아는지라 고생하는 딸이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금 밝아진 표정. 엄마의 재롱과 아빠의 재롱이 통했나보다. 약간의 미소가 보이기도 하는 듯 하다. 
얼굴이 서서히 빨개지려한다. 이건 뭔가 자기 몸에 변화가 있다는 의사표시 아닐까? 떼를 쓰기 일보직전....이럴때 기저귀를 살펴보거나 아님 모유를 먹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근엄한 표정. 나 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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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30일

#깔끔해지고_반짝이는_피부

#아빠의판박이

#하품하는손자_졸려요.

#엄마_아빠를_쥐락펴락하는_손자

#축하한다_30일

#보린재의 명상

#뜨거운커피한잔의여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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