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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의 일상

#손주의 신생아 사진과 손녀의 밥먹기

by 보린재 2022. 2. 25.

요즘 청년세대들은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의 자식들에게 쏟는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 별의별 기념일을 만들어서 서로에게 혹은 주변인들에게 알린다. 요즘엔 태어난지 한달 기념 사진을 찍는단다. 그 이유를 물어보거나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런 자세를 만들어 찍는 것은 아마도 태아상태의 모습의 재현일 것이다. 내 기준으로 보면 얼마나 불편할까? 하고 얘기하니까, 오히려 신생아들은 이런 모습이 더 편하다고 얘기한다. 하기야 이 자세로 엄마 뱃속에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법 이 자세에 익숙해졌나 보다. 눈동자가 좌우로 돌리고, 자꾸 어딘가를 쳐다보는것 같다. 머리띠의 모습이 생소하지만 없을때보다는 낫겠다 싶다.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사진찍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손자. 마치 더 입이 벌어지려는 것을 손으로 밀어올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불편해서 울려는 모습같기도 하다. 왠지 백일이 지난 것 같은 포즈이다. 하지만 아직 만 한달이 안됐다는 사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일명 '썩소'라고 할까? 그런데 손자가 이런 표정을 지으니 이건 형용할 수 없는 천사의 미소이다. 아마도 배넷짓 중의 하나일테지만 바라보고 있으니 그냥 흐뭇하다. 아마도 이런 자세의 모습이어서 더 그러할 것이다.
배넷짓도 그치고 이제 곤히 잠들어 버렸다. 하루 24시간 중 22시간 정도를 잠에 취한다는 이 시기. 손자는 하루 중 3~4시간 정도는 혼자 놀거나 보채거나 고개를 두리번 거리거나 한단다. 손녀와 달리 손자는 딸이 키우고 있어 매일 보질 못하니 크는 과정과 행동을 손녀에 비추어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곤히 잠자는 모습이 천하 태평이다.
아마도 신생아나 어린애들이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 근심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오롯이 평화 그 자체이다. 얼마나 평화로운가? 이런 평화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듯한 간절함을 가슴에 담아본다.
이런 와중에 손녀는 애착인형 분홍이를 들고 다니며 놀잇감이 있는 방과 거실을 오가며 자기가 지을 수 있는 귀여운 표정 모두를 보여준다. 오로지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손녀. 이런 손녀의 표정을 보고서 어찌 사랑스럽다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쭈욱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자라주거라.
손가락을 볼에 가져다 대고 있는 손녀. 자칭 귀염의 표시이다. 이렇게 할머니와 잘 노는 손녀도 요즘 핸드폰과 tv에 꽃혀 자꾸 리모컨을 들고 tv앞으로 간단다. 손녀도 문명의 혜택을 충실히 누릴 권리가 있지만 아직은 좀 아니다 싶지만 귀여운 표정에 자주 넘어가버린다. 한가지 위안은 tv를 보면서 손녀의 표정과 손짓, 몸동작, 사용하는 언어의 갯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손녀는 밥도 잘 먹는다. 분유에서 바로 받으로 넘어갔다. 영양 균형을 위해 두유와 우유를 먹어야 하는데 이것들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밥과 반찬만 먹는다. 며느리는 신경을 많이 쓰는 모양새다. 우유를 먹든 두유를 먹든 밥과 반찬을 즐기던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암튼 튼튼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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