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주들의 일상

#손녀와 손자의 두 번째 만남

by 보린재 2022. 2. 21.

태어난 지 20일째의 손자 모습...제법 인간계에 정착한 모습이다. 울음소리도 제법 사내답다. 모유를 먹는 양도 손녀때와는 달리 한번에 80~100미리까지 먹는단다. 희미하겠지만 엄마와도 제법 눈을 맞추기 시작한단다. 엄마의 형태를 열심히 기억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두번째로 동생을 봐서인지...안으려고도 보여달라고 조르지도 않는다. 동생을 보고 예쁘다는 표정을 짓는다. 딸이 손자와 손녀 중에 누가 더 예쁘냐고 묻는다. 어찌 대답하겠는가? 그냥 미소로만 대답했다. 손녀가 없었다면 손자라고 대답했겠지만...
아내가 나(할아버지) 쪽으로 돌리니 손자가 뚫어져라 나(할아버지)를 쳐다본다. 마치 내가 손자예요!!!라듯이....제법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자세히 보니 생김새가 사위와 딸을 반반씩 닮은 것 같기도 하고....여전히 사위의 판박이인것 같기도 하고...헷갈린다. 
이젠 제법 고개도 돌린다. 옆에 꽃이 있는데....그 꽃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듯 하다. 보면 볼수록 예쁘다.
손자가 나를 보는 순간 입에 가래떡을 입에 문 손녀가 다가온다. 마치 누가 더 예쁘냐가 묻듯이....아마도 동생때문에 애정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가 엿보인다. 표정도 사뭇 비장하다. 얼른 안아주었다. 애정경쟁이 질투로 바뀌지 않도록 해야 겠다. 
만약 어제(일요일) 손자를 보지 않았다면 후회할뻔 했다. 열심히 쳐다 보는 눈망울이 사뭇 진지하다. 잠자는 횟수도 많이 줄었단다. 누워 있으면서도 고개를 이쪽으로 저쪽으로 돌려가면서 눈맞춤을 시도한단다.
오늘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가니 안경에 김이 서렸다. 이때 손녀가 달려나오면서 얼른 자기 옷을 들이민다. 안경을 닦으란다. 뒷짐도 진다. 이런 행동은 어디서 습득한 것일까? 안경을 닦으려니 옆에서 사진을 찍던 아내가 웃다가 흔들리는 바람에 약간 흐리게 나왔다. 이게 손녀를 키우는 보람이 아니겠는가?

.

.

.

#손자와손녀

#바라보는기쁨

#똘망똘망한눈

#인간계에_자리잡은_손자

#배를들이미는손녀

#재롱부리는손녀

#보린재의명상

#뜨거운커피한잔의여유

'#손주들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어난 후 처음 방문한 외가  (0) 2022.02.28
#손주의 신생아 사진과 손녀의 밥먹기  (0) 2022.02.25
#손녀와 손자의 첫만남  (0) 2022.02.16
#태어난지 15일째의 하루  (0) 2022.02.14
손자의 퇴원  (0) 2022.02.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