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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사는 방법은?

#염치(廉恥)

by 보린재 2022. 2. 13.

염치있게 살자. 그래야 찬란하게 떠오르는 햇살에 고막이 입을 벌리고 먹이활동을 하듯 염치있게 살아야 현명한 행동을 하게 되고 그 결과는 찬란한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사진을 올렸다. 

염치의 사전적 의미

() - 청렴하다. 검소하다. 곧다.

()-부끄러워하다. 부끄럽게 여기다. ()에 어긋남을 부끄럽게 여기다.

염치(廉恥)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으로 양심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염치라는 단어도 많이 쓰이지만 흔히 염치불고(不顧)’라는 단어 역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체면을 차리지 않고의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염치불구(不拘)는 염치에 맞지 않는 맞춤법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염치불고 하지만라는 단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빈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영화배우인 하정우는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단 역시 반성과 함께 경솔한 판단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때 염치불고 하고는 염치 없지만이라는 의미를 쓰임을 알 수 있다.

 

얌체의 의미

얌체는 염치의 작은 말 얌치에서 비롯된 말이란다. ‘얌치는 마음이 결백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인데 얌체는 이 얌치 즉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통상 자기에게 유리한 행동만 해서 얄미운 사람의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계속 그렇게 얌체 같이 행동하면 점점 친구들이 너를 멀리할 거야.”, 혹은 동생은 힘든 일이라곤 전혀 하지 않아서 우리 집안에서는 얌체로 통한다.” 등이 그 용법이다. 이때 의미는 자기이익만 따져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면서 그렇게 행동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혹은 얄밉다라는 뜻이다.

 

염치없이 살았어요

한국인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우주궤도에 있다가 귀환한 이소연은 그 이후 우주경험에 대해 수많은 공연과 방송출연을 통해 셀럽(유명인 또는 셀러브리티, Celebrity의 줄임말)이었다. 셀럽은 대중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다.

 

그러던 그녀는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이럴 때 염치없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한 명의 우주인을 양성하기 위해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우주유영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데 엄청난 돈이 투입된다. 지구는 전 우주의 작은 하나의 소행성이다.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단다. “전체 우주 크기의 일천억 분의 일도 안 되는 작은 지구, 이 작은 지구에서는 산소통을 매거나 들지 않아도 걷고 뛰고 달리고 마음껏 숨 쉴수 있으며, 땅에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고 잎이 나오고 열매가 열립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느꼈던 자신의 삶을 염치없다고 고백.”한 것이다.

 

염치없는 사람을 몰염치하다’, ‘뻔뻔하다’, ‘예의 없는 사람이라 하고, 그 반대로 염치를 아는 사람, 염치를 차리고 사는 사람에게 염치는 이소연의 표현처럼 감사의 의미도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우리가 누리고 사는 것 중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리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고 감사를 표해야 할 대상들이다.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은 사면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또 한 명은 현재 감옥과 병원을 오가고 있다. 이 두 명의 전직 대통령도 염치없음을 스스로 느끼거나 혹은 그동안 삶의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있을까?

 

선출된 대통령도 감옥에 보낼 권한을 가진 관료집단이 검찰과 법원이다. 얼마 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과 국회의원이었던 사람이 구속되었다. 일명 50억 클럽에 이름을 오르내렸던 박모 변호사, 현직 야당 대통령 후보 등 수많은 사람들이 사법 권력을 향유했거나 아직도 그 영향력을 향유하면서 살고 있다. 검사와 판사, 변호사는 사법카르텔을 형성하여 자기 식구 감싸기에 혈안이다. 현 정부 들어 적폐 검 판사가 수십명인데 이들은 모두 협의 없음’, ‘무죄로 석방되었다. 대다수 국민들이 보았을 때 이들의 제 식구 감싸기는 염치없음의 극치라 볼 것이다.

 

조직의 베풂에 힘입은 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맘껏 그들만의 자유와 권리를 향유하면서 살아간다. 권위주의 정권시절 이들은 권력에 복종하고 협력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이 활짝 꽃피울 날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사법집단들의 수사는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나 별다름 없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적폐집단이다. 국민들의 열망이었던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현 정권 또한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염치있게 살아야

옛 성현들은 지치(知恥) 즉 수치심을 아는 것에서 인간의 도리가 비롯된다고 보아 염치에 예의(禮義)를 덧붙여 예의염치(禮義廉恥)라 하였다. 예의염치란 예절과 의리와 청렴과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를 말한다. 예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과 의미를 이르는 말이고,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의미한다.

 

염치를 국가 기틀의 하나로 끌어올린 이는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의 제상이었던 관중(管仲)인데, 흔히 관자라고도 부르며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를 일컬어 국가의 4가지 기강(四維)이라 했다. 관중은 예의염치 중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게 되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뒤집어지고, 모두 없으면 그 나라는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했으니 예나 지금이나 예의염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제자백가들이 염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염치없는 인간을 몰염치(沒廉恥)한 인간이라 부른다. 몰염치한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며, 변명과 기만을 일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신이 시켜서 한 일이 잘못되었을 때 이를 행한 사람이나 아랫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행동을 일삼을 때 몰염치하다고 얘기한다.

 

파렴치(破廉恥)’라는 단어가 있다. 파렴치는 염치를 깨버린다이므로 염치를 깨버린 사람을 일컫는다. 즉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쳤을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은커녕 신세나 폐 끼침에 대해 아무렇게 않게 여기거나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임을 넘어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맹자는 사람이란 무릇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갈파했다. 염치의 회복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공공선 회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이나 사회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들의 염치없음을 보고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찬다.

 

대표적인 인물이 윤석열과 최재형이다. 물론 이들이 보수 야당에 둥지를 틀었다고 염치없음의 현대판으로 꼽는 건 아니다. 한 사람은 검찰총장으로 또 한 사람은 감사원장으로 봉직했으며, 둘 다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그만두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그 어떤 공직보다도 두 조직은 정치로부터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았으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조직을 운영해 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조직을 떠난 이유가 곧바로 정치에 몸담기 위해 그만두었다는 점은 두고 두고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중 한사람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이다.

 

이번 대산에서 당선된 사람은 사정기관의 장이나 장관들을 임명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사람보다는 자신에게 충성할 사람, 대통령의 심기를 살필 사람을 임명하지 않겠는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니까.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후보인 한 사람은 현 정권을 적폐라 규정하고 그 세력에 대한 사정을 공언했다. 그리고 자신의 심복이자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 모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힐 의사를 공공연하게 표현했다. 또 한사람은 종로 보궐선거 공천장을 받게 됐다. 대통령 경선 예비후보로 출마선언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공부해서 답하겠다는 대답으로 기자들은 물론 국민들로 하여금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들이 검찰과 감사원 후배들에게 단번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는 유력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비판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후배들이 잘 보고 배웠을 것이라 비꼬기도 했다.

 

염치가 사라진 민주주의, 염치가 상실된 이 세상은 정말 끔찍하게 느껴진다. 최 전 원장은 스스로 문대통령에게 비겁하지 않았다, 비겁하지 않은 두 사람이 손잡고 정권교체를 하겠단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 한다. 즉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이란 의미이다.

 

결론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할 겸 예의염치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려 한다. ()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道理)이다. ()는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바른 의리(義理)이다. ()은 청렴, 결백, 검소, 곧고 바름을 의미한다. ()는 부끄러움과 창피함, 욕된 것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염치 있는 사람은 공사(公私)를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할뿐만 아니라 과실(過失)도 명확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보통 염치가 없는 사람은 눈치가 없고, 어리석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실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아집에 사로잡히기 쉽다. 옳지 않은 신념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법도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잘못은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한 나라의 역사를 보아도 실수와 오류없는 역사는 없다. 이 실수와 오류를 솔직히 인정하고 이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큰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우리 모두 염치있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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