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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사는 방법은?

#워케이션(worcation)과 삶의 질 향상

by 보린재 2022. 2. 10.

겨울 바다에서 바라본 떠오르는 해돋이...아마도 해돋이를 보면서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각자 처한 환경에서 다양한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워케이션(worcation)의 의미와 출발

기획재정경제부 시사경제용어 사전에 의하면 "휴가지에서의 업무를 인정하는 근무형태로서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새로운 관광 및 근무 형태로 일의 효율과 삶의 활력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뉴노멀 시대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은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일본항공(JAL)이 2017년 7월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단다. 회사에서 지급한 컴퓨터로 일을 하며 업무 시작과 종료 시간을 보고하며, 이 기간은 유급휴가로 계산되지 않고 정상근무로 처리되는 일-휴식-관광의 근무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와 함께 워케이션족(族)이 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사무실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경우가 많아졌고, 점차 사무실 출근이나 대면 회의가 줄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워케이션족(族)을 위한 대안은 있는가? - 워케이션 센타 설립 공약

MZ세대들은 취업에 바라보는 관점이 우리와 같은 386세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 386세대와 그 이전세대들은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먹여 살리고 노후를 편안하게 즐기는 삶을 꿈꿨다면 MZ세대들은 돈 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매우 중시여긴다. 그러하니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의 균형을 추구하고, 자신의 휴식시간에 타인으로부터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사회도 점차 서구화되면서 사고의 유형이 개인주의적 경향을 띠게 되었다. 특히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여 사적공간에서는 자신만의 절대적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이 점차 대세로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1997년 IMF 위기로 인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봉제라는 개념이 자리잡았다. 이젠 더 나아가 MZ세대를 N잡세대라 부르기도 한다. 즉, 한 가지 직종이 아닌 부업이 일상화된 세대이며, 자신이 일하고 싶은 시간대에만 일하고자 경향이 강한 세대이기도 하다.

 

최근 취준생들은 급여가 조금 적더라도 자신의 개인적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는 회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도 이러한 성향의 변화에 대응하느라 고생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주 4일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워케이션 센터는 ‘소멸 위기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하겠단다.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에 달하는 89곳 지자체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 중 우선 10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지역상품권도 활용하며, 워케이션 센터 이용자들에게 지역상품권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란다. 또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초고속 인터넷망, OA센터, 각종 비대면 회의실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아마도 이 센터가 현실화된다면 근무형태가 획기적으로 바뀔뿐만 아니라 지금은 조금 낯설지만 '워라벨', '삶의 질 향상', '자아실현', '개인의 욕구충족'이라는 단어가 보편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⑶ 워케이션 - 소극적 자유나, 적극적 자유냐

작년 12월 딸이 해외에서 돌아온 기념으로 사위, 두 아들, 아내와 함께 정동진엘 다녀왔다. 새벽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백사장이 젊은 남녀들이 맨발로 모레위를 걷는 모습을 보고 호기롭게 맨발로 백사장에 도전했다. 아내는 발자국의 흔적을 기억하라면서 한컷 물렀다. 이 발을 녹이는데 무척 힘들었다.

이 용어는 벌린(Isaiah Berlin)이 사용한 개념인데, '소극적 자유'는 국가와 같은 어떤 외부적 권위 내지는 다른 사람의 강제적 의사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적극적 자유'는 원하는 것을 행하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자유를 뜻한다. 정치학에서 '소극적 자유'는 국가로부터 침해받거나 간섭받지 않을 권리를 말하며, '적극적 자유'는 공동체나 국가의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개념을 워케이션에 적용해보면 대체적으로 소극적 측면과 적극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소극적 측면에서 보면, 주로 기업이나 지역의 홍보나 이익 추구를 위한 홍보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여기에 해당한다. 아직까지도 20~30대를 위주로 각광을 받는 호캉스가 대표적이다. 호캉스는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호캉스는 집과 가까운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인 경우가 많다. 번잡한 피서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한 휴식을 가지려는 사람이 늘면서 등장한 신조어이다. 스테이케이션 중에서도 집에서 보내는 휴가는 홈캉스(Homecance)라 부른다.

 

적극적 측면은 경제적 자유보다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컨대 돈을 버는 것보다는 세계일주를 한다든가, 특정지역의 호텔에서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에는 호텔 수영장이나 인근 관광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유명 관광지에 차박을 즐기는 형식은 적극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 부모세대들이 이런 경향을 본다면 아마도 혀를 끌끌 찼을 것이다. 여기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지자체 및 관련 기업들이 직장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호텔은 ‘일일 오피스 패키지’, ‘워케이션용 장기 숙박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인터파크와 함께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이란 워케이션 상품을 내놨다. 머지 않은 날에 이러한 워케이션이 대새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⑷ 워케이션의 유형

워케이션은 새롭고 낯선 지역에서의 업무수행은 업무 효율성은 물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여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이 코로나 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등장한 개념이 아니고 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도심형, 휴양형, 농촌-체험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도심형은 도심의 호텔에서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형태이고, 휴양형은 사무실이 아닌 휴양지에서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체류형의 근무형태이고, 농촌-전통체험형은 농가, 한옥, 독채처럼 인적이 드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란다.
만약 여러분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형태를 원하시나요? 나라면 농총-전통체험형을 택하겠다. 최근 대기업들이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에서 1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스닷컴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59%는 이 용어를 들어봤고, 50% 시도해 보고 싶다는 답변을 했단다.
결국 워케이션은 재택근무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근무형태로 각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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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일과삶의균형,Work-life 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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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세대

#나를위해_이재명

#소극적자유냐_적극적자유냐?

#호캉스_호텔(Hotel)과바캉스(Vacance)의 합성어

#맨발의정동진백사장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홈캉스(Homec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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