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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었던 책(도서)?

플라톤의 국가

by 보린재 2022. 1. 31.

플라톤은 그 유명한 펠로폰네소스전쟁이 시작된 지 4년째 되는 해, 그리스 아테나이에서 태어났다. 전쟁은 기원전 404년 아테나이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전쟁 속에서 태어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했다. 

 

#플라톤의 저서는 여러 출판사와 역자들의 번역서가 나와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읽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몇년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은 학부생들이 읽은 후 집중토론을 했던 비교적 읽기 쉬운 책이다.

#플라톤의 저술에 담긴 내용과 사상이 소크라테스 것인지, 플라톤의 것인지는 학자들마다 논란이 있지만, 박종현 선생은 플라톤이 40세 즈음(초기)까지 썼던 저서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상을 재구성한 것이고, 40세 이후(중기), 60세 이후(후기)에 쓴 저서는 플라톤의 사상을 담은 것이라 분류한다. 우리가 스승과 제자사이의 관계를 얘기할 때 전형적인 사례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경우를 예로 든다. 

#플라톤은 청년 시절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소크라테스에게 내려진 사형선고 처형의 충격으로, 정치를 버리고 철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아카데미아라는 학원을 세워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를 배출하였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정의로운 국가의 본질인 이상국가상을 그린다. 이 저서의 내용은 하룻밤 사이의 대화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해에 걸쳐 쓰여진 책이다. 플라톤의 이상국가는 올바름 즉 정의가 구현되는 나라인데, 이를 위해 국가의 구성원들은 어떤 덕목을 지녀야 하며,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최상의 배움이 가능하며 그것은 어떻게 찿아지는지, 올바른 정치체제와 구성원은 어떤 것이며 어떤 사람들이며 올바름은 사후에 보상을 받는지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국가는 올바름 정의가 실현되는 나라이다. 이를 위해 국가의 구성원들은 어떤 덕목을 지녀야 하는지, 또 그러기 위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최상의 배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찾아지는지, 올바른 정치체제 구성원과올바르지 못한 정치체제 구성원은 무엇인지, 올바름은 사후에 보상을 받는지 등이 '국가'에서 논의된다.

 

#지금 이 시점에 왜 국가라는 묵직한 주제를 집어들었는가? 우리의 뇌리를 가장 강하게 짓누르고 있는 사건이 2014년 4월 16일 일명 #세월호 침몰 사건이다. 온 국민이 TV를 통해 이 배가 침몰하는 광경을 지켜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7살 어린아이부터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을 고스란히 지켜보아야 했다. 여기서 국민들이 느꼈던 충격은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생경하게 남아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국민들이 숱하게 '국가란 무엇인가', '과연 국가는 폭력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 대형 참사는 숱하게 발생했다.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관료들의 부패와 비리, 대통령 자신의 비리와 그 자식들의 비리가 발생했어도 국가 그 자체를 위한 질문은 많지 않았다.

 

#왜 이번엔 '국가 그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가?' 국민들의 한결같은 궁금증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가? 그 원인을 국가가 밝혀주길 원했고 또 당연히 국가는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까지도 시원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나는 오히려 국가가 그 진실을 원인을 본질을 숨겼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정권은 원인을 밝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본질에서 벗어난 대통령의 7시간이니...하는 주변부에 집중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전 세계가 왜 국가를 건설했으며, 그 국가 속에서 국민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런 사회적 상황속에서 전국민의 사회권과 행복추구권은 보장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회의 속에서 이 책은 물론 톨스토이의 '국가는 폭력이다"라는 책이 많이 읽혀지기도 했다.

 

#화이트헤드는 이렇게 말한다. '서양 철학 2,000년 역사는 모두 플라톤의 저서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말이다. 이 말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서양 철학사에서 플라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직감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살았던 시대는 혼돈 그 자체였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를 만남으로서 자신의 꿈인 시인의 길을 접게 만들었다면,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플라톤으로 하여금 정치가의 꿈을 접게 만들었다.


#국가는 총 10권으로 구성되는데, 1권에는 소크라테스의 대화 형식이 잘 드러나며, 2권 이후에는 소크라테스가 주장하고 대화 상대자인 글라우콘, 이데이만토스는 긍정 혹은 부정의 답변이나 짥은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플라톤이 여기서 제시한 이상국가론은 키케로의 국가론,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등으로 이어지지만, 포퍼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이상국가를 전체주의라 비판한다. 이제 플라톤의 '국가'를 접하면서 그의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정치사상, 예술론, 교육론 등 철학의 관심사에 주의를 기울여 보시길 바란다.

#구성
-1권,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2권, 국가에서의 올바름과 수호자의 조건
-3권, 수호자의 예비교육과 통치자의 선발
-4권, 국가 영혼의 세 가지 덕목과 올바름의 상태
-5권, 처자석의 공유와 철인정치
-6권, 좋음의 이데아와 태양의 비유
-7권, 동굴의 비유와 수호자의 필수교육
-8권, 올바르지 못한 정치체제 4가지 유형과 그 사람들
-9권, 개인 국가의 성향과 행복
-10권, 시적 모방에 대한 비판과 영혼불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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