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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의 일상

#코로나를 잘 이겨낸 역전의 용사 - 둘

by 보린재 2022. 8. 23.

격리 해제된 첫날인 14일....힘없이 쇼파에 앉아 TV를 본다. 눈 쌍거풀이 더 진해졌다. 어찌나 측은하던지...
하루 먼저 격리 해제된 손자는 여전히 침을 흘리면서 여기 저기를 기어다닌다. 둘 다 얼굴이 핼쓱해졌다.
나를 쳐다본 줄 알았는데...눈빛은 할머니를 향해 있다. 혼자 앉을려고 시도하는데 잘 되지 않는모양이다.
이때만 해도 아직 기력회복이 제대로 안된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손녀의 모습은 너무 활기차다.
둘이는 너무 잘 논다. 기어서 누나가 있는 곳으로 가서 누나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웃기도 한다.
저번주 목요일 맘하스트카페에서 오감자극 놀이를 하고 있다. 혹시나 해서 전화해봤더니 격리해제된지 나흘째여서 괜찮다고 해서 데리고 갔다. 하지만 마음은 지금도 꺼림직하다. 재미나게 손장갑을 컵에 씌워 불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무척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단다. 이런 재미난 놀이를 2주나 빼먹었으니 얼마나 심심했을까...
역시 어린이나 어른이나 웃어야 예쁘다. 장난을 치니 신나게 웃었다.
웃음소리가 코로나 확진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카랑카랑하다.
금요일 저녁에 아내와 아들과 딸, 손녀와 손주가 처가에 다녀왔다. 여기부터는 아내가 찍은 것이다. 난 개인적 사정으로 같이 못갔다.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조금전 집에 도착해서 곤하게 잠을 자고 있다.
제법 야채를 씻는 모양새이다. 더 나이 먹으면 이런 야채로 맛난 요리를 해줄까...
역시 여름엔 물속이 젤 시원한법이지....
자유를 침해받은 표정인가...아니면 싫은 표정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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