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학 및 역사기행

#59번 국도에서의 행운과 박열기념관

by 보린재 2022. 7. 27.

문경에 동행할 사람이 1분 차이로 ktx를 놓치는 바람에 오송역에서 충북선을 타고 단양역에 조우하기로 하는 바람에 59번 국도를 타고 가던 도중에 아래 표지판에 나오는 소나무가 멋진 자태로 다가와 우리 일행의 얼을 쏙 빼놓았다.
마치 두 그루가 연리지로 연결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 뿌리에서 두 가지로 자란 것이다. 사백살을 살아온 가슴둘레 3.1m를 자랑하는 영목이다.
중선암과 상선암을 거쳐 소남백이 휴게소에서 갓 반죽해 뽑은 과일 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문경을 향해 달려갔다. 원래 59번 국도는 예정에 없었기 때문에 검색을 해보지도 않고 T-map이 안내해주는 도로를 향해 달렸다. 학술대회의 발표가 오후 3시여서 서둘러서 시동을 걸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도로 안내표지판에 문경장수황씨 종택의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이란다. 이런 횡재를 그냥 놓칠 수는 없는 법. 장수황씨는 흔히 조선왕조에서 과거의 시작과 끝을 장원급제로 장식한 두 인물이 있다. 최초의 장원급제자는 황희정승이고, 최후 장원급제자는 매천 황현이다.
천연기념물 탱자나무이다.탱자가 주렁주렁 열렸다. 3시까지 맞출려면 어쩔 수 없다.
사당 옆에 있는 배롱나무이다.
사당 바깥에서 찍은 배롱나무
안채 뒤쪽과 사당 사이에 수령을 알 수 없는 나무가 서 있다. 족히 몇백년은 된듯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박열의사 기념관이다. 15분 남겨놓고 도착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깜빡잊고 마스크도 없이 들어갈뻔 했다. 다행히 입구 안내하시던 분이 마스크를 하나 건네준다.
박열의사와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에 관한 학술대회이다. 아마 밀정을 봤다면 다 알고 계실 인물이다. 23살의 나이로 저세상으로 간 가네코 후미코. 그녀에게 국적은 거추장스런 겉옷이었다. 그녀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국가의 폭력에 희생되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함께 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가네코후미코의 묘지. 사랑했던 사람은 6.25때 납북되어 사망했으므로 박열은 북한에 그녀는 박열기념관 뒤뜰에 누워있다.

.

.

.

#문경대하리소나무

#천연기념물소나무

#소남백이

#장수황씨종택

#장수황씨종택의탱자나무_천연기념물

#박열과가네코후미코

#제96주기_가네코후미코추모제

#박열의사생가

#보린재의서재

#보린재의명상

#뜨거운커피한잔의여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