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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의 일상

#출생 50일과 아이컨택(eye contact)

by 보린재 2022. 3. 22.

태어난지 50일, 제법 윤곽도 뚜렷해졌고 몸무게 역시 두배로 늘었다. 키도 컸고 제법 눈맞춤을 시도한다. 하루하루 튼튼하게 성장하는 장면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자꾸 생소함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주름살이 늘어가는 아내와 나의 모습이 대비되기도 한다.
제법 표정도 다양해졌다. 가끔 활짝 웃기도 한다.  아파트라 그런지 잠을 자도가도 자주 깬다. 그런데 집에만 오면 정말 잘 잔다. 역시 한국인은 적당한 외풍과 함께 자라야 하나 보다. 손녀처럼 애착인형을 하나 사줘야겠다.
눈에 힘을 주고, 굳는 각오로 두 다리를 쭉 뻗는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대변이 나올 자세이다. 멋있는 사내로 잘 자랄거라 믿으면서 오늘 하루도 무럭무럭 자라거라.
마지막 용을 쓰는 손자. 눈썹에도 제법 힘이 들어가고 입모양도 삐뚤해지고....아직 손은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태어난지 50일째만에 드뎌 유모차에 탑승한 손자. 생경한 건지 아니면 어디로 가자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해하는 것 같기는 하다.
기저귀를 갈다 서로 눈이 마주쳤다. 이 장면을 보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엄마 아빠와 외출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햇볕을 보고 바람소리도 들어보고 나무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마음껏 구경했을 손자의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아마도 신기한 것 그 자체 였을테지만 어차피 이곳에서 살거라면 일찍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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