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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바람부는 날....보라매공원

by 보린재 2021. 12. 12.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분다, 흩날리는 버드나무 잎사귀가 떨어지면서 바삭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저녁부터 추워진다더니, 실감이 날것 같다. 그래도 코끝이 상쾌해서 좋다.
산수유 열매가 탐스럽다.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진다. 작년 겨울엔 눈이 수북이 쌓인 산수유를 찍었었는데....눈이 내리면 다시 한번 이곳에 가봐야겠다. 
메타세콰이아 나뭇잎이 다 떨어지면서 푸르름에 갇혀 보이지 않던 새집이 앙상하게 보인다. 보라매공원 곳곳에서 다가올 추위를 예감해 볼 수 있는 징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빨간 단풍잎 하나가 계단에 사푼히 내려 앉아있길래...하나는 외로워 보여 한잎을 주워 그 옆에 놓았더니 왜지 내가 좋은일을 한 것 같다. 한잎보다는 두잎이 더 보기 좋지 않은가?
멀리서 보니 새 부리같아서 다가갔더니 글쎄 나무가 부러저서 잘라버린 것 같다. 왠지 매몰차다는 느낌.....
아직도 할일이 남아있다는 듯이 자기 색을 드러내는 단풍잎이 제법 많다. 약간 추워져서 인지 이곳을 지나가는 운동객들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서서히 사그러지고 있다.
비둘기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햇볕을 쐬고 있는 모습...몰래 다가가니 한마리가 퍼드득하고 날아가길래....나머지도 모두 날아가버릴 줄 알았는데...나머지 비둘기들은 모두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다.
보라매공원 하면 역시 공군비행기이죠^^. 바로 옆 헬리곱터도 있지만...그건 너무 커서 왠지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이 전투기는 F-86F전투기인데, 1955년 도입되어 최전선에서 활약하다 1993년에 퇴역하였단다. 
보라매공원 한켠에 우뚝서있는 '배달문화의 예찬'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백두산 천지와 대지의 근원으로부터 솟아난 듯한 확고한 문화적 의지, 하늘의 기운과 영감을 받아들이는 진취적 기상, 성장발전의 투지와 단합된 단합된 정신이 시대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어가는 우리 배달겨례와 높은 문화역량과 기질을 되새기고....등등....하지만 조예가 전혀 없어서 그런지 작가의 의도가 나에겐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
모과나무의 걷표면...이것만 보면 군복과 군대가 먼저 생각난다. 왜일까?
말라가는 낙엽을 거름삼아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는 신우대(고향사투리)가 햇살을 받아 더 푸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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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보라매공원

#버드나무

#버드나무잎사귀_바람에흩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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