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마추어의 사진 찍기?

미세먼지 가득한 날....현충원을 걷다.

by 보린재 2021. 11. 21.

미세먼지 탓에 망설이다 집에서 가까운 현충원을 택했다.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없을 줄 알았는데....수북히 쌓인 은행잎을 보니 벌써 마음이 상큼해진다.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려 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한 컷 찍어보았다.
현충원 정문에서 현충탑쪽으로 걸어오면 연못이 있는데...그 한 쪽에 이 소나무가 있다. 구부러지고 뒤틀리고 서 있기도 힘들 것 같은데 하늘 가득한 미세먼지를 조금이나마 잊게 해준다. 다음 생에는 꼿꼿하게 자라길 바라본다.
소나무를 뒤로 하고 현충탑쪽으로 걸어올라 가는데....중년의 여성들이 탄성을 지른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노랗게 물들고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줄기에 철쭉 몇 송이가 피어 있다. 그 중년여성들도 어릴적 감성에 젖었나 보다. 얼른 한 컷.....하늘을 쳐다 보지 않고 걷기로 했다.
단풍과 소나무....연잎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다. 하늘의 색은 패스하시라~~~
온통 붉은 색의 단풍이다. 아마 현충원이라서 이런 류의 단풍이 많은가 싶다. 간간히 오고 가는 차량들도 창문을 내리고 단풍을 보고 핸폰에 담는다. 6.25의 참상을 느끼게 하지만.....다시는 그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문구 어때요. 아무리 값비싼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더 좋다.
현충원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하는 등산로로 향하는 입구에 얼씨구!!!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요 며칠 포근하긴 했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라니....낼 비가 오고 강추위가 오면 보지 못할 것 같아 얼른 찍었다. 이게 왠 떡인가!!! 암튼 미세먼지 땜에 망설이다 나선길.....그래도 기분은 좋다. 더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하루이다. 다리는 뻐근하고 집에 와서 곧바로 쇼파에 누워 깊은 잠을 자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은 좋다.

 

#현충원

#현충원의하루

#은행나무

#은행나무잎

#현충원의은행나무

#붉은단풍

#코스모스

#현충원의코스모스

#현충원의철쭉

#철쭉

#현충원의연못

#소나무

#현충원의소나무

#보린재의명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