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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글

녹차꽃

by 보린재 2022. 1. 31.

방금 전 보성군 득량면에 사시는 지인분이 설 명절을 앞두고 녹차꽃 사진으로 새해 인사를 보내왔다. 이 분 소식이 반갑기도 했지만, 녹차꽃 새해인사라....생소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녹차 하면 언뜻 떠오르는 곳이 전남 보성이다. 보성은 '녹차수도'라 명명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사실 녹차(, green tea)는  음료의 일종인데,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이다. 녹차는 잎을  평균 아홉번 덖어서 만들기 때문에 그 향과 풍미 또한 독특하다.

 

녹차라 이름붙인 것도 녹색이라는 색깔이 자연을 상징하기 때문이 아닐가 싶다. 처가가 보성군이어서 간혹 처가에 들리면 녹차밭을 구경한다. 한 가지 특징은 장인이 밭 주위에 삥 둘러 녹차나무를 심어 놓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때 새잎을 따서 덖어 보내주시기도 했는데, 이젠 연세가 많아 잎을 따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차를 마시고 싶으면 직접 녹차잎을 따라고 하신다. 

 

사실 나 역시 보성 출신이라서 녹차에 대해선 관심이 많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하려니 쉽지 않아서 포기한지 오래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녹차를 보내주면 소비는 대부분 집에서 다 한다. 한때 녹차 붐이 불었을 때 나도 소인배인지라 녹차에 심취했었지만, 원래 좋아하던 커피로 돌아가고 말았다.

 

오랜만에 수도 서울에서 고향의 향취를 느껴본다. 녹차 꽃 한 송이에 고향을 느끼니 나 역시 조금은 나이를 먹었나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언제부턴가 귀촌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았다. 하지만 주변정리는 물론이고 고향이라도 그곳에 정착하면서 느낄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더 늦기전에 결정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

 

오늘 하루 직접 맡을 수는 없지만, 녹차 향기에 취해 괜시리 감성에 취해본다. 임인년 흑호랑이해를 맞이하면서 더 힘차게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녹차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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