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다 우연히 샛길로 접어들어 대로로 나가려는데, 모를 심어 놓은 논에 한마리의 두루미?가 유유자적 노닐고 있다. 비가 개인뒤끝이란 그런지 하늘이 아직 화창하지 않아 왠지 더 처량해 보인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일상이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한참을 지나다 보니 이런 꽃들이 피어있다. 아마도 심어놓은 것같다. 관리가 안되어 풀들이 섞여있다. 가지런하고 아름답게 가꾼꽃은 예쁘다. 하지만....요즘 꽃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가르켜주었는데 잊어먹었다.멀리 보이는 풍차모양의 건물이 휑덩그래 서있다. 사람들이 오고가질 않으니 왠지 버려진 땅 같은 느낌이 든다.며칠 전 비가 잠깐 그친 사이에 얼른 나가서 찍은 백합사진이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에서 힘겹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려 노력하려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다.이런 색상의 백합꽃은 처음본다. 몇년이 지난 뒤라서 그런지 변종이 생긴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쁘긴 하다. 꽃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드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같은 백합(나리)꽃이지만 모양새는 각양각색이다. 인생사도 그렇지 않겠는가?백합(나리)꽃과 수국이 함께하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든다. 촉촉한 믈기를 머금은 이들은 영양소 공급을 받아 더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수국은 벌써 몇번째 색상을 바꾸는지 모르겠다.꽃기린이다. 이 종은 한번 꽃이 피면 오래간다. 꺽꽃이를 해 놓았는데 제법 풍성해졌다. 처음엔 물을 잔뜩 주었더니 죽고 다시 심었다. 하여튼 무얼 배우든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낮달맞이 꽃과 수국꽃의 색상이 비슷하다. 낮달맞이는 제법 개화기가 긴 모양이다. 벌써 3주째인데, 보아하니 피고 지고 하는 모양이다. 가을까지 간다고 한다.열심히 피어나고 있는 중인 수국. 활짝피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수국은 작년에 삽목해서 올해 처음 꽃을 피웠는데, 예전에 보던 꽃 색깔과는 달라 처음엔 당황했다. 하지만 이젠 익숙해져 며칠 뒤에는 무슨 색상으로 변할까 궁금해진다.화분에 심어놓은 방울토마토. 이 사잔은 이틀 전인가 찍어놓았는데, 오늘 아침에 붉은 색으로 익었다. 두개 다 손녀가 먹고 나더니 하나 더 달란다. 한개가 아직 덜 익어서 낼 먹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좋아해서 심어놓았는데, 나는 먹지 못하고 손녀차지가 되었다. 어린 아이하고 다툼할 수도 없고...